< 거주시설네트워크 문화체육한마당 > 

' 참 좋은 인연입니다! '

지난 10월 5일(수) 강원도 철원에 있는 거주시설 네트워크 사업의 일환으로 강원도 철원에 있는 은혜장애인요양원(이하 은혜요양원)에서 중증장애인(이하 거주인) 150명이 참여하는 문화·체육 한마당이 진행되었습니다. 와우브라스 팀의 공연을 시작으로 5가지 테마로 이루어진 부스체험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스체험은 포토존, 스포츠 체험(후크볼, 격파, 스탭박스, 컵쌓기, 원반던지기, 보치아), 만들기 체험(팽이 만들기, 딱지접기, 색칠하기), 공방체험(비누 만들기, 물비누 만들기), 캐리커처까지 총 13가지로 평소 외부활동을 하기 힘든 거주인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와우브라스 공연을 시작으로 문화·체육 한마당이 시작되었습니다. 드럼, 트럼본, 튜바 등 다양한 악기를 활용하여 연주를 해서 음악소리가 매우 풍부했으며 음악을 들으며 거주인들이 박수를 치고 무대 앞으로 나와 춤을 추는 등 공연을 즐기며 관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작년에 참여했던 거주인들은 자연스럽게 체험에 참여하며 서로 서로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고, 제법 능숙하게 만들기 체험, 공방체험에 참여했습니다. “선생님 이것보세요, 저 잘했죠? 선생님 너무 이쁘죠?” 라고 말하며 자신이 만든 물건들을 자랑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공방체험은 여성 거주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았는데 직접 비누를 만들어 보며 자신이 좋아하는 향을 선택해서 만들거나 스스로 비누를 만들려고 하는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 중 혼자 하기 어려운 거주인들은 자원봉사로 함께 참여한 멋진 군인들이 손을 잡아주며 잘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작년의 경험을 살려 어려운 과정을 단순화 한 강사 선생님의 배려로, 움직임이 어려운 거주인들도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캐리커처 부스가 가장 인기가 많았는데 자신의 얼굴을 재미있고 빠르게 그려주는 선생님을 신기하게 바라보며 완성된 자신의 그림에 만족하는 표정으로 “멋지다! 감사합니다” 라고 크게 외치며 자랑하고 좋아하는 모습에 모두가 ‘하하호호’ 웃으며 참여하였습니다.

스포츠활동은 남자 거주인들에게 인기가 많았으며, 공으로 서로 장난치는 분들도 있었고 서로 힘겨루기를 하는 등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단풍이 시작되는 10월, 맑고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신나게 웃었던 하루!

철원의 아름다웠던 풍경 속에서 여러 가지 체험과 공연으로 보낸 오늘 하루가 은혜요양원 거주인들에게 좋은 인연을 만난 특별한 추억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  글/사진 최은희 사회복지사(지역연계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