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15-05-19 14:45
일상의 지친 몸과 마음이 새로워지는 몸살림 여행~~
장애가족과 함께하는 힐링 여행
지난 2015년 5월 15일부터 16일까지 종로장애인복지관의 장애가족과 떠나는 힐링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고 사단법인 한국관광학회 유교문화활성화지원사업단이 전라남도 광주시 광산구청과 함께 진행하는 배움여행으로 광주시의 월봉서원과 주변 문화자원을 연계한 여행에 참여하였습니다.
총 28명의 가족은 일상의 생활을 잠시 벗어두고 광주가 전하는 3향 (의향, 예향, 미향) 기세회복 처방으로 심신의 활력을 되찾고 복잡한 마음의 정화를 돕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15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설렘으로 12시에 도착한 광주에서의 여행이 시작됩니다.
남도 선비 문화의 정수인 계산풍류 정신을 재현한 풍영정에서 옛 시조를 낭송하고 남도 소리가락도 들었습니다
퇴계 이황선생과 함께 조선시대 유교에 대한 논쟁을 펼쳤던 고봉 기대승 선생을 모시고 있는 월봉서원에서 배례체험도 하고
자신을 성찰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별이 빛나는 밤에”의 별밤지기였던 DJ가 진행하는 자경야담으로 마음을 울리는 음악과 함께
가족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도 함께하였습니다.
아내에게, 딸에게 그리고 아버지에게.. 그동안 마음속에 담아 둔 고백같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졌고 그런 가족들의 얼굴을 닦아주는 손길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향긋한 차와 음악, 나와 비슷한 삶의 경험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한 이야기로 풍성한 하루를 마감한 가족들은 월봉서원의 한옥에서 새벽까지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아마도 이 날은 깨지 않고 푹 주무셨겠지요?
16일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침 6시에 기상하여 월봉서원의 산책로를 따라 고봉 기대승 선생의 묘역도 찾아 뵙고
맑고 깨끗한 자연의 향기도 가슴 속에 깊이 담았답니다.
원효계곡, 풍암정, 환벽당 등 고봉 선생과 함께하는 계산 풍류와 광주정신을 이해할 수 있는 무등산 역사 트레킹이 있었습니다.
(진행 (사)광주학교 송갑석/ 공연 아이리아)
사랑가, 쑥대머리등의 우리노래에 가족들은 ‘얼씨구’, ‘좋다’, ‘잘한다’로 추임새를 넣어주었고 TV에서는 1분도 채 못보는 판소리 공연을 바로 눈앞에서 관람하면서 우리 가락의 매력에 푹 빠지셨답니다.
즐거웠던 시간이 다 지나고 마지막 점심 식사를 마치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는 버스에 올랐습니다
'참 즐겁고 유익한 여행이었다..' '작은 로또를 맞은 것 같다..' '우리 작은 아이랑 또 왔으면 좋겠다.. ''눈, 귀, 입이 호강한 여행이었다' 함께한 가족들 모두 이번 여행에 높은 만족을 보이셨습니다.
여행은 누구에게나 지금의 삶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낄수 있게 합니다.
일상의 고단함을 잠시나마 잊었던 이틀간의 기억이 장애가 있는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가족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사진 사회통합팀장 안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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