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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이야기

건강문화지원팀
[사회통합팀] 청각장애 청소년 10월 토요문화체험 '살랑살랑 바람 따라 한택식물원 가을소풍'
작성일
2014-10-27 10:43


청각장애 청소년 10월 토요문화체험

'살랑살랑 바람 따라 한택식물원 가을소풍'




살랑살랑 코끝에 스치는 바람이 제법 10월의 가을을 느끼게 합니다. 이번 10월 토요문화체험은 조금 특별하게 준비했습니다. 바로 기존에 참여하던 멘토-멘티 뿐만 아니라 멘티의 형제자매나 친구 등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누구나 초대할 수 있는 가을 소풍! 멘티들은 자신의 동생, 학교 친구, 사촌 동생, 치료를 다니며 만난 같은 청각장애 학생 등을 초대했고 25명의 멘토-멘티-담당자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한택 식물원으로 떠났습니다.

 

1시간 30분이라는 조금은 먼 거리였지만 함께하는 친구들과의 수다로 시간 가는 줄 몰랐고 구불구불 산길을 지나 한택 식물원에 도착했습니다. 산 속의 오전은 안개로 둘러싸여 있어 가을의 풍경을 더욱 운치 있게 만들었습니다.


우선 한택식물원 해설사 선생님과 함께 가을의 식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가을을 알리는 여러 꽃들과 빨갛게 익은 열매는 산새의 먹이가 되고 다시 배설된 씨앗이 숲을 이룬다는 이야기부터 진짜 꽃이 너무 작아 꽃 주변에 가짜 꽃을 만들어 곤충을 끌어당기는 똑똑한 식물, 하트 모양의 달콤한 솜사탕 향이 난다는 계수나무 잎(계수나무 잎을 주워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해설사 선생님의 말에 하나 둘씩 잎을 주웠던 멘토, 멘티들^^), 가을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억새, 감나무의 오덕(五德)이라는 문, , , , 효 이야기까지. 평소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식물에게도 다양한 이야기와 생존 방법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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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향기를 맡아보는 멘티 / 해설사 선생님의 설명에 집중하는 친구들>



그리고 한택식물원 관람의 하이라이트였던 바오밥나무! 한택식물원에는 총 3그루의 바오밥 나무가 있습니다. 어린왕자 책에도 등장한 이 나무는 줄기가 물병처럼 생겨 물병나무라고도 한답니다. 비가 내리지 않고 건조기가 계속될 때 살아남기 위해 나무 안에 물을 가득 저장하고 있다는 설명을 듣자 모두들 신기해하며 줄기를 통통통 두드려보기도 하고 쓰다듬어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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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택식물원의 대표 바오밥나무 앞에서 찰칵! >


 

관람이 끝난 후에는 한택식물원의 대표 꽃과 나무들이 그려진 나무 조각들로 필통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마다의 색으로 예쁘게 칠하고 조립하며 나만의 필통이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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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서 만드는 나만의 필통>


 

맛있는 점심을 먹은 후에는 안개도 걷히고 가을 햇볕이 쨍쨍 내렸습니다.

오후 프로그램은 식물원 런닝맨으로 식물원 곳곳에 숨겨진 대표 스탬프 5개를 찾아 미션지에 찍어 돌아오기1시간 30분가량 주어진 시간에서 중요한 것은 빨리 스탬프를 찾아 돌아오는 것이 아닌 조원들과 함께 식물원을 관람하고  좀 더 가을을 느낄 수 있도록 자유 시간을 가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승부욕이 넘치는 친구들은 먼저 스탬프를 찾아 이리저리 뛰기 바빴지만 스탬프를 다 찍은 후에는 한숨 돌리며 그제야 경치에 집중했다는 후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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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미션을 마치고 돌아온 멘토-멘티 4개조>


  

서울을 잠시 벗어나 함께 느끼는 가을은 더욱 맑고 선명하게 다가왔습니다.

평소 참여 했던 멘토, 멘티 뿐만 아니라 친구들, 형제자매들과 모두 함께 모여 더욱 그렇게 느껴지겠지요. 함께 만든 가을 여행의 추억을 잊지 말고 오래오래 간직하길 바라며, 11월 만남을 기약해요!  

    

 

*, 사진= 신정이 사회복지사 (종로장애인복지관 사회통합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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