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S KOREA와 시각장애 아동·청소년이 함께하는 문화놀이터

10월 테마동물원 쥬쥬

지난 10월 18일(토) UPS KOREA(자원봉사자)와 시각장애 아동·청소년(이하 친구들)이 함께하는 문화놀이터 아홉번째 활동은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테마동물원 쥬쥬(경기도 고양시 소재)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를 달려 도착한 동물원 초입에는 아기 염소 1마리가 메에 소리를 내며 우리 친구들의 방문은 반겨주었습니다. 점심식사 시간과 장소 공지가 끝나자마자 친구들은 짝꿍선생님과 함께 동물들을 볼 수 있다는 설렘을 안고, 한 손에는 초식동물 먹이를 쥔 채 동물원 안으로 흩어졌습니다.

일반 동물원에서 보기만 하는 캥거루, 사슴, 당나귀부터 시골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돼지, 염소, 토끼까지 모두 만져 볼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좋아하는 동물이지만 선뜻 용기 내어 만지기 겁이 났지만, 옆에서 설명하고 도와주시는 짝꿍 선생님이 있어 조금씩 용기를 내어 동물들과 교감을 나누었습니다.

즐거운 점심식사 후에는 동물원 안 식물원에서 토피어리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짝꿍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철사를 이용 해 나만의 토피어리를 만들어 손에 들고 가는 친구들의 얼굴에는 뿌듯함이 느껴졌습니다.

울퉁불퉁한 길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손을 잡고 발을 맞추어 걸으며, 동물들에 대해 열심히 설명해 주시고, 만질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는 짝꿍 선생님들이 계셨기에 비록 동물들을 눈으로 보지 못했지만, 먹이를 주고 소리를 듣고 만져보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마음과 시간을 나누어 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가을 소풍 온 마음으로 우리 친구들과 삼삼오오 몰려다니며 즐긴 동물원 탐방, 이 시간이 우리 친구들에게 또 하나의 추억이 되었기를 희망합니다.

*사진=류흥식(자원봉사자), 이슬이 사회복지사(지역연계팀) / 글=이혜나 사회복지사(지역연계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