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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이야기

건강문화지원팀
[사회통합팀] 부모와 비장애형제가 함께하는 '우리같이 손잡고'
작성일
2013-11-26 09:30



11월 23일 토요일. 쌀쌀하지만 화창한 토요일에 종로장애인복지관에서는 부모와 비장애 형제가 함께하는 <우리 같이 손잡고>가 진행 되었습니다.
 

 
부모와 비장애자녀가 MBTI와 MMTIC 검사를 통해 서로의 성향을 파악하여 효과적으로 의사소통 하는 방법을 얻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미술을 매개로 하여 내가 갖고 싶은 마음, 버리고 싶은 마음, 그리고 서로에게 주고 싶은 선물을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MBTI와 MMTIC 검사는 종로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이현진 팀장이 진행을 하였습니다. 검사에 대한 간단한 설명으로 시작을 하였고, 부모님과 아이들은 마치 시험을 보는 것처럼 열심히 검사에 몰입했습니다. 결과가 나오기 전 각 성향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우리 엄마는 어떤 성향인지, 우리 아이는 어떤 성향인지 추측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내 아이의 성향을 완벽히 맞춘 분도 있었습니다.
 
 

각자의 성향에 대한 검사 결과를 받은 후 부모/자녀로 나누고, 또 그 안에서 성향을 나누어서 그룹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경복궁역에서 복지관까지 오는 약도를 그리는 주제였는데도, 정말 특이하게도 성향에 따라 다른 약도들이 나왔습니다. S(감각)와 N(직관) 그리고 중도의 U로 분류를 했습니다. S성향 부모와 아이들은 굉장히 구체적으로 약도를 그렸고, N성향의 그림은 전체적인 느낌으로 찾아 올 수 있게 그렸습니다. S와 N을 같이 가지고 있는 U 성향의 아이들은 양쪽 모두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성향을 파악하여 내가 아이에게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어떤 대화법이 어울리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점심식사를 진행 한 후 두 번째 시간에는 미술을 매개로 심리활동을 김은재 미술심리치료사(아하 가족성장연구소)가 진행하였습니다. 과일을 먹으며 가볍고 부담스럽지 않게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진행되었고, 강사가 먼저 자신에 대해 오픈을 하고 부모들과 한명한명 현재 가장 어려운 것들 이루고 싶은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 아이는 엄마의 이야기를 듣다가 마음이 아프다며 울기도 했습니다.
 

 
가족들은 8절 도화지 위에 버리고 싶은 것과 얻고 싶은 것을 그림으로, 글로 표현했습니다. 가능한 구체적으로 표현 할 수 있도록 했고, 어떻게 하면 얻을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버릴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는 색찰흙으로 서로에게 주고 싶은 선물을 만들었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던 가족들은 집중해서 예쁘고 또 멋있게 만들어냈습니다. 꽃, 나무, 액자, 열매 등등.. 다양한 선물들이 나왔습니다. 이 안에 무엇이 들었냐고 묻자 “엄마에 대한 고마움이요.”라고 대답하기도 했습니다.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면서 오늘 하루의 소감을 묻자 이렇게 긴 시간동안 아이와 함께 참여 해 본 것이 처음이라 걱정도 되었지만 아이의 마음을 알고, 또 나를 아이에게 표현하면서 조금 더 가까워졌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또한 딱딱한 형식이 아닌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통해 진행 된 교육이라 마음 편안히 참여 할 수 있었고, 나중에 기회가 있다면 또 참여 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프로그램이 진행 되는 동안 엄마와 떨어져 있던 장애형제들은 자원봉사자들과 자신이 좋아하는 지하철 노선을 몇 시간씩 보기도 하고, 동화책을 듣고, 찰흙놀이도 하고, 그림도 그리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 보채던 아이들이 나중에는 봉사자들과 떨어지는 것을 아쉬워하였습니다.
 
모든 일정이 끝난 후 함께 왔던 가족들이 다시 모였고, 앞으로 조금 더 바뀌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 글 사회통합팀 사회복지사 이슬이
사진 사회통합팀 사회복지사 이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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