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14-01-27 10:12
UPS KOREA와 시각 중복장애 아동·청소년이 함께하는 문화놀이터
1월 파주치즈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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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8일(토) UPS KOREA(이하 자원봉사자)와 중복 시각장애 아동·청소년(이하 참가자)이 함께하는 문화놀이터 첫 활동이 진행되었습니다. 자원봉사자와 참가자가 1:1로 짝꿍이 되어 파주에 위치한 피자치즈스쿨에서 피자와 치즈를 만들고 레일썰매도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 파주치즈스쿨에서 단체사진
첫 만남, 걱정 반 기대 반
황금같은 토요일, 자원봉사자 선생님들은 평상시 출근할 때보다 더 일찍 집을 나서 오전 8시 30분까지 복지관에 모였습니다. 간단한 프로그램과 일정 소개를 마친 후, ‘그럼 움직일 때, 어떻게 이야기를 해주어야 하나요?’, ‘이동할 때,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는 것이 싫다고 하면, 어떻게 하나요?’, ‘아이가 저(자원봉사자)를 싫어하면 짝꿍을 바꿔야 하나요?’ 등등 자원봉사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첫 활동이라 걱정도 되고, 궁금한 것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귀여운 꼬마 숙녀가 엄마 손을 잡고 걸어와 짝꿍 자원봉사자 선생님(이하 짝꿍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고 의자에 앉아 재잘재잘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을 보자 다른 짝꿍 선생님들도 걱정은 접어두고 ‘내 짝꿍(참가자)은 어떤 모습일까?’ 기대하는 표정이었습니다.
△ 짝꿍 선생님과 함께 피자를 만들고, 자기가 만든 피자는 먹는 모습
△ 짝꿍 선생님과 함께 레일썰매를 타고, 치즈 만들기를 하는 모습
내가 만든 피자와 치즈 그리고 레일썰매
버스를 타고 한 시간여를 달린 끝에 도착한 파주치즈스쿨. 토요일이라 이미 많은 차들이 주차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먼저 단체사진을 찰칵! 촬영을 하고, 피자 체험장으로 입장했습니다. 짝꿍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말랑말랑한 반죽의 촉감을 느끼며, 도우를 완성하고, 햄, 옥수수, 피망, 치즈 등의 토핑을 올렸습니다. 그 중 몇몇 친구들은 도우에 올라간 토핑보다 입 속으로 들어간 토핑이 더 많았지만 말이죠.
여럿이 함께 만든 피자가 노릇노릇 구워질 동안 바깥으로 나가서 레일썰매를 탔습니다. 짝꿍 선생님과 같이 썰매를 타고 씽씽~ 내려오는데, 몇 몇 참가자들이 소리를 크게 질러서 무서워서 그런 줄 알았는데, 너무 신나서 내는 소리였답니다.
내가 만든 피자라 더욱 맛있는 피자와 제공된 스파게티로 든든히 점심을 먹고, 치즈를 만들었습니다. 조금 딱딱한 치즈를 잘게 부숴 따뜻한 물에 풀어 쭈~욱 늘려 치즈를 만들었습니다. 중간 중간 잘게 부순 치즈 역시 피자 토핑처럼 입으로 들어간 경우도 있었지만, 집에 가서 가족들과 함께 치즈 떡볶이를 해 먹겠다며 정성스레 포장한 치즈를 손에 들고 활동을 마쳤습니다.
돌아오는 버스에서는 참가자들도 짝꿍 선생님들도 서로에게 머리를 맞댄 채 잠에 빠졌습니다. 아마도 모두들 열심히 활동을 했다는 증거겠지요. 다음 만남을 기약하면서 참가자들과 짝꿍 선생님들은 아쉬운 이별을 했습니다.
모두가 안전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활동을 마칠 수 있어서, 마음과 시간을 나누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하루 동안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참가자들과 짝꿍 선생님들 모두에게 기억에 남는 경험이 되었기를 희망합니다.
*글/사진 = 이혜나 사회복지사 (종로장애인복지관 지역연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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