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19-05-14 11:09
"2019 발달장애아동청소년 주말등산활동 봄맞이 특별활동"
찬바람이 불던 겨울이 지나 어느덧 꽃향기가 가득한 따뜻한 봄이 되었습니다.
다들 봄맞이 잘하고 계신가요?
종로장애인복지관에서도 따뜻해진 날씨에 특별한 주말을 보내고 온 친구들이 있습니다.
주말등산활동에 참여하는 친구들이 지난 5월 11일 봄맞이 특별활동으로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바라산 자연휴양림을 다녀왔습니다.
항상 가던 산이 아닌 새로운 곳에서의 활동은 우리의 마음도 설레이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친구들, 선생님들과 함께하는 봄맞이 특별활동 그 현장을 한번 볼까요?
▶준비 운동◀
바라산 자연휴양림에 도착하여 숲해설가 선생님과 함께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선생님의 이름 맞추기 시간!
“선생님의 이름은 노란색 꽃이에요.”
선생님의 힌트를 듣고 너도나도 선생님의 이름이 무엇일까 고민해보며 맞춰봅니다.
“꽃이 떨어지면 솜털처럼 변해서 바람으로 훅 불면 날아가요.”
“아! 민들레요!”
민들레 선생님과의 첫 만남으로 숲체험이 시작되었습니다.
숲체험을 하려면 숲 속을 걸어다니면서 느껴야 한답니다. 그래서! 숲체험하기에 앞서 준비운동을 하였습니다.
“하나, 둘!”
선생님의 동작을 따라 다들 즐겁게 몸을 풀었습니다.
이제 숲체험하러 출발!
▶생물 관찰하기◀
민들레 선생님께서 주신 돋보기를 하나씩 들고, 꽃과 풀을 관찰해보았습니다.
“안에 씨앗이 있는 것 같아요.” “개미도 있어요.”
나무의 열매인 솔방울에 대한 설명도 들어보며 직접 나눠주시는 솔방울도 살펴보았습니다.
평소에 그냥 지나치며 보았던 식물과 동물들을 크게 살펴보니 새로운 모습을 알 수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소리 느껴보기◀
잠시 숲길을 걷다가 멈춰보았습니다.
눈을 감고 주변에서 나는 소리를 들어보았습니다.
숲 속에 사는 새 소리도, 나무 사이를 지나가는 바람 소리도, 옆 친구의 숨소리도
눈을 감고 들으니 주변의 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듯 했습니다.
“앗! 선생님! 여기봐요!!”
갑자기 큰 소리가 나서 돌아보니 다른 친구의 옷에 무언가 붙어 있었습니다.
“애벌레가 있어요!”
민들레 선생님이 손을 뻗어 애벌레는 떼어주며 난간에 올려놓았습니다.
“이건 자벌레라고 해요.”
꿈틀꿈틀 움직이는 자벌레가 신기한지 다들 모여서 한참을 지켜보았습니다.
“애벌레가 크면 무엇이 될까?” “나비요.”
숲에서 사는 생물들을 실제로 살펴보니 우리 주변에 이렇게 자연이 가까이 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솔방울 게임하기◀
선생님께서 나눠주신 솔방울을 만져보고 간단한 게임을 해보았습니다.
나뭇잎으로 만들 골대로 솔방울을 굴려 넣어보기도 하고,
선생님의 모자 속으로 농구공을 던지듯이 던져 골인도 시켜보고
친구들, 선생님들과 서로 주고받아보기도 하였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있던 돌탑에 내 소원을 빌며 돌을 쌓아보기도 했습니다.
무슨 소원 빌었는지는 이야기하면 안 이루어지니 비밀이라고 하네요 :)
▶전망대 오르기 & 전나무 숲◀
이제는 본격적으로 전망대를 향하여 출발!
휴양림에서 가장 높은 곳인 전망대.
평소 등산을 하는 친구들이라 그런지 많은 계단도 산길도 씩씩하게 잘 올라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전망대를 도착하여 탁트인 하늘을 보니 우리 마음도 뭔가 시원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전나무숲으로 이동하여 잠시 쉬는 시간.
숲 속 쉼터에서 잠시 앉아 간식을 먹은 후, 숲 속의 향을 맡아보았습니다.
우리가 걸어왔던 길에서 나지 않았던 향이 났습니다.
민들레 선생님께서 피톤치드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시고, 피톤치드 오일을 손 등에 뿌려주셨습니다. 손등에 문질러 향을 맡아보니 우리 손도 마치 나무가 된 것처럼 나무 향이 났습니다.
이제는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갈 시간.
시간이 너무 금방 가서 아쉬웠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이제는 숲을 내려갔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서로의 어깨를 잡고 눈을 감고 잠시 이동을 해보았습니다.
눈을 감고 보지 않고 걷는 거라 무서워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앞에 있는 친구들, 선생님들을 믿고 걸어보았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겠지만,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힘을 얻어갈 수 있겠지요?
이제 민들레 선생님과 헤어질 시간.
아쉽지만, 선생님과 함께 즐겁게 숲에 대해서 우리가 보지 못했던 것을 보며, 알 수 있었습니다. 오늘을 추억하며 다함께 사진 한번 찍고 맛난 점심을 먹고 오늘의 활동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좋은 날씨 덕에 따뜻한 햇볕, 시원한 바람 그리고 숲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특별활동을 통해 앞으로도 자연친화적인 공간인 산에서 친구들과 협동하고 서로 의지하며 즐겁게 활동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반기 특별활동도 기대하며! 우리 또 즐거운 시간 보내요 :)
*글/ 사진 : 이선민 사회복지사(가족문화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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