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태어난 이후로 이렇게 여유 있는 여행은 처음이에요.

정말 행복하네요. 최고에요~!”

설악산에 단풍이 막 물들기 시작한 10월 14일.

장애자녀를 돌보느라 항상 자신을 먼저 챙기지 못하였던 어머니들이 강원도로 즐거운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번여행은 자녀들과 “따로 또 같이” 여행 방식을 택했는데요. 중복장애를 가진 자녀들을 장시간 떼어 놓을 수 없는 까닭이었습니다. 자원봉사자가 함께하며 장애자녀의 여행을 지원한 덕분에 어머니들은 모처럼 자신들만의, 자신들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자녀들이 아쿠아리움을 관람하고, 설악케이블카를 탑승하는 등 여행을 즐기는 동안 어머니들은 설악산 비선대 코스를 등산하고 커피거리에서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노라며 항상 자신이 식사하기 전에 자녀들을 먼저 먹이고 챙기느라 늘 식어버린 음식을 먹거나 정신없이 식사하는 것에 익숙해진 어머니들은 이번만큼은 자신들을 위한 식사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아이가 태어난 이후로 이렇게 여유 있는 여행은 처음이었어요. 정말 행복하네요. 최고에요~!”라고 말씀하시는 어머니 모습에 인솔자는 가슴 찡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2박3일 짧은 여행이었지만 쉼과 힐링의 시간을 통해 재충전 되어 일상으로 돌아가 행복한 가정을 이끌어 나아갈 어머니들을 응원합니다.

글: 종로장애인복지관 박근숙 / 사진 : 박근숙

# 서울시 장애인돌봄가족휴가제란?

장애인 당사자를 돌보는 가족구성원(부, 모, 배우자, 비장애형제자매 등)의 양육과 돌봄에 쉼을 제공하고 가족구성원들의 단합을 위해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휴식지원사업입니다.

장애인돌봄가족휴가제는 서울시 내 47개 장애인복지관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2018년 1회 참여시 타 기관에서의 이용은 불가합니다.

중복자로 확인될 경우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으며, 보건복지부 지원사업인 발달장애인가족휴식지원사업과 유사 사업으로 중복 이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