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리 복지관에서는 사진에 관심이 있는 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사진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 3월부터는 새로운 회원분들도 들어와 총 10명의 회원분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데요,
올 한해 회원분들이 열심히 찍어온 사진과 생각들을 함께 나눠봅니다.
아래 뉴스레터 내용
1. 비가온뒤 – 작가 : 박성홍
비가 온뒤, 바닥을 보세요.
동그랗게 놓인 물 위를 비쳐주는 그림이 정말 보기 좋습니다.
물 속에 비친 건물들을 보셔요.
가만히 하나하나씩 생각해봐요.
비 갠 뒤 빗물 속에 비춰진 하늘을 청계천 다리에서 바라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2. 한미 미술관에서 – 작가 : 박성홍
한미미술관에서 색다르게 전시된 작품들을 구석구석 둘러 보며, 열심히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여러모로 당신들의 모습들을 찍고 있는데, 사진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문득 궁금해졌다. 사진을 보며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걸까.
네모와 세로의 선들이 모여 만들어지는 모습에서 평소 보지 못한 차이점을 찾는 중이겠지.
3. 엄마의 냄새 – 작가 : 더스틴 아내
어릴 적 엄마에게서 나는 냄새는 고급진 향수나 화장품의 황홀한 내음이 아니라 생선 냄새였다.
치열한 삶과 바꿔버린 엄마의 냄새를 철없던 난 마냥 창피해 했었다.
학용품을 사야할 때 엄마 바지 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해져서 나온 천원짜리에는 여지없이 생선 비린내가 베어 있었다. 그때는 몰랐다. 그것이 엄마의 눈물이고, 헌신이고, 사랑이었다는 것을...
지금에 알았다. 내가 한 인간으로 살 수 있었고, 지금의 나 또한 엄마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엄마의 생선 냄새 덕분이란 것을..
엄마가 구워주시던 간이 잘 베인 삼치 먹으러 난 친정에 간다.
4. 꽃 박람회에서 – 작가 : 고현우
물 속에 빠져있는 또다른 세계.
마치 신비한 행성같이 보인다.
5. 수련 – 작가 : 안광미
미술전을 보러 간 장소에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의 수련을 떠올리게 하는 연못이 있었다.
모네는 풍경에도 표정이 있다고 생각하였다는데, 같은 장소를 각기 다른 시간에 가서 어떻게 피사체가 변화하는지 느껴보고 싶어진다.
6. 광화문 – 작가 : 안광미
어떤 이에겐 처음 와본 신기한 관광지
누구에겐 단지 매일 지나치는 일터의 근처일 광화문
과거를 묵묵히 품고 현재를 당당히 내보여준다.
맑고 화창한 날과 광화문의 표정은 잘 어울린다.
더욱 따뜻하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7. 달, 달, 무슨달 – 작가 : 소금자
추석달이 떴어요.
너무도 이뻐 소원도 빌고, 눈으로만 담기에는 아쉬워 사진으로도 담았어요.
예전같으면 달을 보며 강강수월래도 했겠죠.
너무도 이쁜 추석달밤에 아련히 추억에 잠겨 담아봅니다.
8. 나에게 날아든 참새 – 작가 : 박성홍
나에게 날아든 참새
먹이를 찾아 몰려온 참새
먹이들을 하나하나 쪼달대면서 쪼아먹는 참새들이 참으로 신기했다.
그래서 사진으로 담아본다.
9. 냥이는 파수꾼 – 작가 : 유소미
파주 헤이리마을을 지나며 박제된 것처럼
미동도 않는 냥이를 만났다.
충직한 냥이는 주인이 있든 없든 제 할 일만을 묵묵히 할 뿐 우리도 각자의 위치에서 제 소임을 다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는 듯 싶다.
10. 시원한 기분전환 – 작가 : 이태범
저녁이 다가올 무렵,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양화대교에서 자전거를 타고 열심히 달려간다.
11. 우리집 강아지는 복슬강아지 – 작가 : 이성일
조용한 우리집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혼자 사는 나에게 외로움을 잊게 해준 절친이자 반려견인 이름은 보리.
귀엽고 예쁜 2개월밖에 안된 강아지다.
길거리를 걷던 어느날, 쇼윈도에 갇혀 혼자 재롱을 부리는 강아지가 눈에 들어왔다.
혼자 정신없이 까불며 장난감을 물어뜯다 나를 바라보자 꼬리를 흔들며 쇼윈도가 떠내려가듯이 반기는 귀여운 복슬강아지.
어미 곁을 떠난지 2개월 밖에 안됐었다는 사장님의 말에 귀엽다가도 애처로워보였다.
그래! 너는 이제 내 친구다.
그렇지 않아도 혼자 사는 외로운 나에게 마치 운명처럼 다가온 귀여운 강아지.
“내가 너의 친구가 되어줄게” 하며 덜컥 데려와버렸다.
어릴 때 앞마당에서 키워본 강아지와는 너무나 큰 차이가 있었다. 면역력이 없어 조금만 방심하면 어떻게 될지 걱정이었다. 아이 키우는 것보다 더 힘들었다.
때론 장애가 있는 나에게 너무 힘들어 파양할까 하는 생각도 들고 어떻게 될지 걱정도 되었다. 그래도 키우다 보니 정이 들어 때론 귀찮아도 나에게 위로가 되어준 고마운 강아지 보리.
전에는 집에 들어가면 외롭고 쓸쓸했지만, 이제는 친구가 되어준 고마운 강아지 보리.
아프지 말고 잘 자라다오.
▼ 사진동아리 회원분들께 응원의 말씀을 전하고 싶으신 분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 작성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padlet.com/tjsals86/10-padlet-tx4d10olnc6mocfb
* 사진동아리 회원분들의 사진은 12월에 있을 전시회에서도 관람하실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문의 : 건강문화지원팀 이선민 사회복지사(02-6395-7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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