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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이야기

인권생태계팀
<맛 따라~ 자연 따라~> 자기주도 인권여행(성인) 춘천 여행기 ①
작성일
2024-08-13 10:57

<맛 따라~ 자연 따라~> 자기주도 인권여행(성인) 춘천 여행기 ①

 

자기주도인권여행참여자와 양성연 사회복지사가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앞에서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자기주도인권여행참여자와 양성연 사회복지사가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앞에서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8월 4일 일요일, 발달장애 청년들이 모여 춘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자신의 의견이 가득 담겼기 때문에 자기주도인권여행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자기주도인권여행은 4회기의 회의와 1회기의 여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같이 여행 가는 동료들과 여행지, 메뉴와 식당, 교통수단처럼 큼지막한 계획부터 여행에서의 역할, 준비물 같은 세세한 계획까지 온전히 자신이 준비합니다.

이 과정에서 직접 정보를 검색하고, 기차표를 예매하고, 온라인 결제를 하는 등 새로운 경험도 해봅니다.


1. 여행지와 여행일정을 정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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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인권여행 참여자(연우님)가 '단양 지도'를 검색하고 있다.

 

여행을 준비하며 가장 먼저 해야 할 것, 바로 '언제 어디로 갈까?'입니다.

산(자연)과 바다 중 어느 곳을 갈지 의논했습니다. 산(자연)이 2표, 바다 1표가 나왔습니다. 연우님이 지난달에 속초를 다녀왔다며 시환님, 정은님에게 사진을 보여주셨습니다. 바다에 다녀온 지 얼마 안 됐다는 연우님의 설득에 여행지는 산(자연)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세 분에게 아름다운 자연으로 유명한 여행지 몇 곳을 소개했습니다. 전주, 포천, 춘천, 단양, 제주도. 그리고 각자의 스마트폰으로 자신에게 익숙한 검색 앱을 실행해 '국내 여행지 추천'을 검색했습니다. 아산, 남이섬, 여수 등 새로운 의견이 나왔습니다.


여행지에 대한 윤곽이 잡히고 원하는 일정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만장일치로 '당일치기' 가고 싶다고 하십니다. 멀리 있는 여행지를 가지 못해도 당일이 좋다는 의견에 따라 서울 근교 여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이야기 나온 여행기로 가는 교통수단과 소요 시간을 검색해 최종적으로 결정된 여행지는 바로 강원도 춘천! 그리고 8월 4일 일요일. 여행지와 일정이 정해졌습니다.


2. 교통편을 예매해보자

자기주도인권여행 참여자들의 기차 예매 화면

자기주도인권여행 참여자들의 기차 예매 화면

 

"보통 여행 가실 때 뭐 타고 가세요?" 세 분께 물었습니다.

자동차 타고 간다는 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자동차가 아닌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보자! ITX를 타기로 했습니다.

열차 예매를 위해 각자의 핸드폰에 '코레일톡' 앱을 설치했습니다.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고 가는 날과 오는 날을 설정했습니다. 

'두 끼는 먹고 오기'라는 큰 목표를 세우고 출발 편 시간을 선택했습니다. 창 측, 내측, 순방향, 역방향.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에 각자 검색해 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내측은 복도 쪽 자리래요." 누가 알려주지 않고, 스스로 정보를 찾으니 더 오래 기억에 남으시겠죠?

왕복 편 열차의 좌석을 모두 선택하고 장바구니에 넣었습니다. 

세 분 모두 온라인 결제는 처음. 자신의 월급과 용돈이 든 신용카드를 꺼내고 카드번호, 유효기간, 비밀번호를 차례대로 입력했습니다.

결제가 끝나고 '나의 티켓' 버튼을 눌러 내 돈으로 내가 산 티켓을 확인해 봅니다. 여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입가에는 미소가 번집니다.


3.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역할을 나눠보자


기차표도 예매했겠다. 세세한 일정을 정했습니다.

* (관광지 1) - (점심) - (관광지 2) - (관광지 3) - (저녁)

위 틀에 맞춰 음식점 두 곳과 관광지 세 곳을 찾기로 했습니다. 정보를 찾고 정해야 할 것이 다섯 가지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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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인권여행 참여자(정은님)이 춘천 여행지를 검색하고 있다.

 

'춘천 당일치기', '춘천 여행지 추천' 몇 가지 검색어를 입력해 김유정 레일바이크와 삼악산 케이블카를 찾았습니다. '자연'을 보고 싶다는 원래 목표에 딱 맞는 관광지입니다. 담당자 추천으로 김유정 문학촌도 추가했습니다. 구경도 하고, 전시관에서 에어컨 바람 맞으며 한숨 돌릴 수 있어 여름 뚜벅이 여행에 딱 맞습니다. 

 

관광지 세 곳이 금세 결정됐습니다. 이제 제일 중요한 차례, '어디서 무슨 음식을 먹을 건지'를 정할 차례입니다.

점심은 막국수, 저녁은 닭갈비. 춘천 가면 꼭 먹어야 할 음식들을 먹기로 했습니다. 

이제 중요한 '어디서'. 맛집을 찾아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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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자기주도인권여행 참여자(연우님)이 막국수를 검색해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 (오)자기주도인권여행 참여자(시환님)이 지도앱을 이용해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

 

가고 싶은 식당을 찾아도 뚜벅이 여행에 중요한 건 '동선'입니다. 

지도 앱에 도착지와 출발지를 입력해 소요 시간을 확인한 뒤 최종 식당을 정했습니다. 

김유정역과 가까운 곳에 있는 막국수 맛집, 춘천역과 가까운 닭갈비 맛집을 가기로 했습니다.

 

내가 주도하는 여행을 위해 역할도 나눴습니다.

사진 찍기, 길과 일정 안내하기, 식당에서 주문하기.

자신있는 역할을 하나씩 맡아 재밌게 여행해보자 약속하고 여행준비를 마쳤습니다.

 

자세한 여행 코스와 후기, 꿀팁이 담긴 2편이 올라올 예정입니다.

▶▶2편을 기대해 주세요.

 

글과 사진_ 인권생태계팀 양성연 사회복지사

함께하는 사람들_ 박시환, 이정은, 지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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