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아동청소년 문화여가활동 - 양모펠트 수업
발달장애아동청소년과 어머니를 위한 창의적 시간
지난 10월, 종로구 내에 양모펠트 공방인 “미튼 스튜디오”와 함께 우리 복지관에서는 발달장애아동청소년과 어머니가 함께하는 특별한 양모펠트 공예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총 3회에 걸쳐 진행된 이 수업은 참가자들에게 창의성을 발휘하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양모펠트 공예를 알고 계시나요?
양모펠트는 양털을 압축하고 뭉쳐 만드는 부드럽고 따뜻한 소재로 자연 그대로의 털의 질감이 잘 표현되며 털의 엉키는 성질을 이용하여 요철부분의 바늘로 마찰을 일으켜 입체적으로 인형을 만들 수 있습니다. 바늘로 찌르고 뭉쳐서 작업이 되기 때문에 기존의 실 색상을 염색하거나 배색하여 다양한 색감과 따뜻한 질감이 잘 표현되는 공예입니다. 다양한 모양과 질감의 작품을 만들 수 있어, 창의적인 표현과 감각 자극에 매우 적합한 활동입니다.
미튼 스튜디오와 함께한 총 3회기의 수업은 아래의 내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1회기: 양모방향제볼 만들기
- 2회기: 다양한 색상과 질감을 활용하여 울콘 양모펠트 인형 만들기
- 3회기: 개인별 창의적인 프로젝트로 울콘 인형 만들기
먼저, 참여자들에게 샘플을 보여주면서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한 후, 재료와 도구를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하였습니다. 여러 색의 양모들을 보면서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 것은 참여하는 친구들에게는 즐거운 시간입니다.
실제로 작품을 만들기 전에 앞서, 나만의 인형을 만들기 위해 도안을 직접 그려봅니다.
각자가 그리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서 도안을 그리는 모습이 사뭇 진지했습니다. 나만의 인형을 만들기 위한 도안을 다 그렸다면, 이제는 인형을 만들기 위한 재료를 선택할 시간입니다.
어떤 색으로 인형을 만들지, 어떤 머리색의 인형을 만들지, 어떤 소품을 갖고 있을지에 대해 충분히 고민한 후에는 바늘로 찔러 모양을 만들어줄 차례입니다.
바늘에 찔릴 수도 있으니 손가락에 골무도 끼워보는데요, 다들 불편한지 맨 손으로 작업을 하려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바늘에 찔리면 아프니 조심해서 할 수 있도록 이야기해주었습니다.
큰 부위는 여러개의 바늘을 한꺼번에 찔러 만들어 주기도 하지만, 좀 더 디테일한 부분은 하나의 바늘만을 활용하여 모양을 잡아줍니다.
위의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어느새 나만의 인형이 완성됩니다.
완성한 작품들을 보면 제법 근사하죠? 다들 손재주가 좋은 것 같습니다.
완성된 나만의 인형은 잘 포장하여 집으로 가져갑니다. 오늘도 내가 좋아하는 인형을 만들수 있어서 너무나도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이번 활동은 어머니와 함께 혹은 활동지원사와 함께 참여하여 진행되었습니다.
참여한 아동 청소년들은 새로운 재료를 만지고 형태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즐거워하였으며, 특히 양모의 촉감이 좋아 계속 만지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어머니들 역시 자녀와 함께하는 활동을 통해 아이와 함께 편하게 참여할 수 있었다며, 함께 소통하며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또한, 아이뿐만이 아니라 어머니 또한 집중하면서 오랜만에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창의적 표현의 기회가 되었다고 합니다. 양모펠트 공예라는 새로운 활동을 하면서 자녀와 어머니 모두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우리 기관에서는 앞으로도 발달장애아동청소년과 그 가족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니,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함께해주신 지역상점의 “미튼 스튜디오” 사장님께도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 이번 양모펠트 클래스는 지역상점인 "미튼 스튜디오" 사장님의 재능기부로 진행되었습니다.
* 글과 사진 : 건강문화지원팀 이선민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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